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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맵 - '나 다움'을 찾아서

삶이 고단할때, 삶의 방향을 찾고 싶을 때 물어야할 질문들

by 핀란드맘 2020. 11. 5.

    삶이 고단할때, 삶의 방향을 찾고 싶을 때 물어야할 좋은 질문들

힘이 유난히 딸리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가 고민을 할 때가 있다. 때론 너무 지쳐 그만 둘까 한 없이 자책을 하며 그런 모습마저 받아 들이지 못할 때가 있다. 내게도 그런 시간이 찾아왔고 그 순간에서 한참을 헤맸다. 내가 나와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그 이유로 내가 찾아온 처음으로 느껴보는 우울함을 어찌 대해야 할 지,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말그대로 막막함 그 자체 였다. 


사진 출처 : 언스플레쉬




사람들이 나를 표현할 때 항상 '열정적',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해내고야 마는' 말들을 했었다. 근데 그 말들이 어색해지는 순간이 찾아와 버렸다. 한번도 내게는 그런 일이 생길 거라는 예상을 해본적이 없다. 언제나 나는 원하는 것을 알았고, 그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어 올 틈이 없었다.  
너무나도 힘든 2019년을 보낸 나, 남편, 나의 가족은 사방에서 강풍과 태풍을 몰아 맞아 정신을 차리기 힘든 긴 시간을 보냈다. 2020년 4월 5월쯤이 되서야 좀 잠잠해 지나 싶었지만 그 때가 가장 내가 힘든 3-4달을 보냈다. 나를 잃어버렸고. 나를 다시 찾아 냈던 고통과 희열을 함께 경험한 때 였다. 

그 시기를 지나면서 나는 내 라이프 맵을 만들게 되었다. 그 과정은 정말 지치고 힘들었지만 포기 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나를 찾아 오는 일을 하기 위해 꼭 물어야할 좋은 질문들을 만들어 내고 그에 답을 하다 보니 내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대략 4개월 정도가 되는 어찌 보면 짧기도 길기도 한 시간이지만, 내겐 꼭 몇년은 된 듯한 시간들이었다. 당신이 이 상황을 겪어가고 있다면 먼저 얘기해주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상황에서는 그런 힘든 일들이 생겨서 고맙다는 생각 마저 든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내게 정말 필요했던 모습을, 내가 갖추어야 했던 모자란 모습들을 영영 잃어버리고 잘못 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방황하고 있다고 해서 미안해 하지 말자. 방황을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내게 주는 시간이고 고민할 기회를 주는 허용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대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방황만을 하지는 말자. 질문을 하면서 방황을 하다보면 답을 찾게 되고 그러면서 그 방황이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준 고마운 방황이 된다. 방황만 하면 그 방황속에서 한 참을, 아주 한참을 나오지 못하고 아주 오랜 시간동안을 나를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 괴로움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시기를 그냥 받아 들인 시간이 있었다. 정말 머릿속에 아무것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런 기분을 난생 처음 느껴봤던 나는 정말로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다. 헤매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이런건 아닌데 라는 느낌. 
나를 항상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남편이 있었고, 언제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언니와 동생이 있었지만 속 맘을 다 꺼내 놓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때 만난 '당신은 옳다' 책을 읽게 되었고, 내 얘기를 들어 줄 그 단 한사람을 찾아 보기로 했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어떤 색안경도 끼지 않고 그냥 사실을 봐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래서 난 도움을 청했다. 전문의에게. 
전문의를 찾아 간 것은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 내 얘기를 해나가면서 엄청난 눈물을 쏟아내었고, 눈물콧물 질질 거리며 몇시간을 내 얘기를 했다. 그때 알았다. 내가 말을 터 놓을 사람이 단 한사람만 있어도 내 속안에 곪은 고름들이 스스로 치유를 해나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을 한 것이다. 그리고선 난 일어서야겠다는 맘을 먹게 되었다. 

 처음에 했던 것은 바로 SWOT 분석이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처음에 해야 했던 그 분석. 이것 만큼 더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조금 내가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구름속에 갖혀 손에 잡히지 않는 의미 있지만 형체가 보이지 않은 뭉텅이 고민과 잡생각이 큰 집합체를 이루고 있었기에 그 생각을 파헤쳐 보려 하니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결국 나를 분리해 보기로 했다.

사진 출처 : 언스플레쉬



WHO AM I ? 나는 누구인가 ?

  • SWOT ANALYSIS - 나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적인 요인 찾아내기.
생각이 흐르는 대로 멈추지 않고 마구 마구 잡동사니로 나오는 생각들을 느낌들을 적어 내려갔다. 아주 눈꼽만큼 의미가 없는 것일 지라도 무조건 적었다. 정리 정돈을 잘한다는 그런 내용까지. 뭉텅이 혹은 아주 자잘한 부스러기 생각들을 모두 쏟아 넣어야 한다.



      • Strengths: 나의 강점- 내가 잘 하는 것,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 것만큼은 자신 있다 생각되는 그 것. 
        • What do you do well? 무엇을 잘 하나 ?
        • What are your unique skills? 특징적인 스킬은 ?
        • What expert or specialized knowledge do you have? 전문적인 자질 및 지식 ?
        • What experience do you have? 어떤 경험을 했나?
        • What do you do better than your competitors? 남보다 잘하는 것은 뭔가?
        • Where are you most profitable in your business? 이건만큼은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것 ?

      • Weaknesses: 나의 약점 - 내가 잘 못하는 것, 최상의 컨디션이어도 정말 하기 싫은 그 것. 
        • In what areas do you need to improve? 무엇을 잘 못하나 ?
        • What resources do you lack? 접할 기회가 없었나 ?
        • What parts of your business are not profitable? 어떤 부분이 제일 힘든가 ?
        • Where do you need further education and/or experience? 어떤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한가 ?
        • What costs you time and/or money? 얼마만틈의 시간이나 돈이 모자라나 ?

      • Opportunities: 나의 기회 - 내가 좋아하는 것, 잠을 줄여서라도 해내는 그 것.
        • What are the business goals you are currently working towards? 현재 하고있는 것이 무엇 일까 ?
        • How can you do more with your existing customers or clients? 고객이나 주변사람에게 어떻게 접근 할까 ?
        • How can you use technology to enhance your business? 어떤 기술을 이유할 수 있을까 ?
        • Are there new target audiences you have the potential to reach? 모으고 싶은 새로운 고객이나 팔로워 층이 있나 ?
        • Are there related products and services that provide an opportunity for your business? 그들이 좋아하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있을까 ?

      • Threats: 나의 위협 - 내가 싫어하는 것, 생각만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별 할 마음이 안생기는 그 것. 
        • What obstacles do you face?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
        • What are the strengths of your biggest competitors? 닮고 싶은 경쟁사나 다른 인스타 계정은 누가 있을까 ?
        • What are your competitors doing that you're not? 그들은 제공을 하고 있고 나는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무엇일까 ?
        • What's going on in the economy? 경제적인 변화는 어떤가 ?
        • What's going on in the industry? 현재 내 사업 분야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나 ?

    • WHAT DOES HAPPINESS MEAN TO ME ? 나에게 '행복' 이란 무엇인가 ? 

내게 행복이란 소소한 행복들을 매일 자주 느끼면서 그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나눌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행복은 어떤 것인가 ? 정답은 없다. 내게 행복한 것은 단지 내게 행복한 것일 뿐이고, 당신에게 행복한 것은 당신에게 행복한 것이다. 고민하지 말고 적어보자. 언제든 그 의미는 변할 수 있기에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 HOW DO I WANT TO LIVE MY LIFE ? 어떻게 살고 싶은가 ?
이건 순수히 내가 살고 싶은 삶에 대한 답변이다. 예시로 참고 할 뿐 당신의 답을 찾길 바란다. 

나는 '인격을 가진 의미있는 삶' 을 살고 싶다

즉, '나'다운 지성, 감성, 의지를 가지고 함께 성장하고, 공감하고,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지성) 메타인지 학습을 통한 개인적으로 통관된 융합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타인과 공유하며

(감성) 공감과 위로를 통한 감정을 나누고 사랑을 하며

(의지) 도덕적으로 옳바른 생각과 열정적인 꿈과 비전을 향해 한 인간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여 작은 행복을 매일 만들며, 나누며 함께 소통하며 사는 것.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 

    • WHAT DO I WANT FROM MY LIFE ? 삶에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

내가 내 삶을 통해서 이루어내고자 하는 것, 얻고자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무엇을 얻고 싶은가는 '미래의 나'를 생각해는 기회를 줬다. 10년쯤 후에는 어떤 삶을 살아보고 싶은 것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난 내 스스로가 자랑스러울 성취를 만들어 놨기를 바라고, 겸손한 인격을 갖추고 있으면 싶었다. 

영원한 나의 사랑이자 짝꿍, 내 남편의 든든한 지원자이자 지금처럼 서로 아끼며 알콩달콩 살고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아이를 자신감있고 독립적으로 잘 키워낸,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능력들을 키워주는 현명한 엄마였으면 좋겠다.

힘들 때, 지쳐할 때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가족에게 힘이 되어주고, 행복할 때 옆에서 더 행복해해주는 그런 가족이고 싶다. 

엄마들의 열정을 현실속에서 이룰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재단을 설립하고 싶다. 행복한 엄마/부모 밑에서 자라는 행복한 아이들이 사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것들을 이루어 가기 위해 오늘 하루를 꾹꾹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결심하고 이행해나가기 시작했다


    • WHERE DO I WANT TO LIVE ? 어디에 살고 싶은가 ?

WHERE MY LOVED ONES LIVE 어디에 사는지는 사실 중요치 않다. 대신 남편과 우리의 아이가 항상 나와 함께 있었으면 한다. 같이 살지 못해도 단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자주 방문할 수 있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함께 여행할 수 있다면 내가 어디에 사는지는 중요치 않다.


    WHY DO I WANT TO DO IT ? 왜 그렇게 살고 싶은가 ?

내가 내 삶을 살면서 추구하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아내는 것이 내 삶의 방향을 잡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줬다. 

POWER OF CONTROL / TIME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삶,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힘

FINANCIAL FREEDOM 돈으로부터의 자유, 하고자 먹고자 입고자 즐기고자 하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전적인 여유와 부

NOMAD 자유로운 삶, 원할때 가고 오고 잡지않고 잡히지 않고...

SAFTEY 안전한 삶, 남에게 휘둘리지 않을 삶. (아마도 남에게 당한 사건이 아주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내가 되돌아 본 내 삶, 몇 발자국 뒤로서 바라보니 그제서야 내가 보인 것이다. 

내가 너무 가까워서 나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고, 내가 너무 멀리 있어서 나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나는 질문을 통해 나를 정리해보고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잘 알게 되었다는 것이 내가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던 방법이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당신도 참 많이 힘이 든다는 얘기다. 맘도 몸도 같이 아플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도 그랬었으니까. 

맘이 생기질 않는다면 운동을 시작해 보라고 조심히 얘기하고 싶다. 숨쉬기 부터. 아주 잘 숨을 쉬는 것 만으로도 뇌가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걷기도 한번 해보자. 10분이더라도. 그리곤 30분. 헬스클럽을 가보는 것도 좋다. 몸에 근육을 키워야 맘의 근육도 생긴다는 것을 난 실제로 경험을 했고, 좋든 싫든 뭐라도 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매일 하다보면 내 몸이 반응을 한다. 삶이 조금은 덜 고단하다 싶고, 뭘 하나를 한다는 것 만으로도 방향키를 세운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살자. 잘 살아보자. 우리 함께. 


아주 깜깜하고 긴 터널처럼 느껴지겠지만 위의 질문들에 답변을 하고 계속 빈칸을 채워나가다 보면 드디어 알것이다. 터널을 어느새 나와 있다는 것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진 출처 : 언스플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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